오늘의일기(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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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타고 부산가기오늘의일기(끄적끄적) 2024. 10. 4. 14:43
부산애서 영화제가 열려 간만의 휴일에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고등학교때부터 가 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가네 ㅎㅎㅎㅎㅎ 무궁화를 타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조만간 무궁화가 없어질거라고도 하던데 없어지기 전에 한번 타 보는 것도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단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 음…. 뭔가가 없다 테이블이 없다 불편하다 이론… 예상치 못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석공간은 KTX 보다 넓은 것 같다 경산역…. 다음엔 어디에 정차를 하려나 삼랑진역 처음 들어보는 역이름이다 할머니 한 분이 핸드폰을 주면서 소리 안 나게 해달라고 하신다 내가 쓰는 기종이 아니라서 한참 헤매다가 알람을 꺼서 들렸다 내게 부탁하기 전 다른 아가씨에게 부탁했는데 보지도 않고 모르겠다면서 거절한다 할머니도 서론 생략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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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방송부 면접 그리고 합격오늘의일기(끄적끄적) 2023. 11. 17. 11:27
[면접일]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에 대해 말해보세요' '본인이 방송부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방송부원이 되면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요?' 면접이 끝나고 나서 딸래미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런 저런 질문이 나왔는데 금방 끝났다고 한다. 마지막에 말을 조금 버벅거렸는데 조금 아쉽다고 한다. 괜찮다는 말을 해 줬다. 다른 친구들도 다 마찬가지일거라고.... 12살 인생 처음으로 면접이라는 걸 본 것 같다. 앞으로 면접 볼 일이 많을텐데 처음치고는 잘 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엄마, 방송부 제발 되었으면 좋겠어.' '엄마도 꼭 되었으면 좋겠어. 최선을 다 했으니 니 할일은 다 했으니 좋은 결과만 기다려 보자.' 방송부 신청서 서류 중 아나운서 분야는 가상원고를 작성해야 한다. 학교와 관련 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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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볶음밥의 실체오늘의일기(끄적끄적) 2023. 11. 15. 13:31
'내일 아침은 깍두기볶음밥 해 줄까?' '아니요, 어머니. 저는 먹지 않겠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하거나 나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때는 어머니라는 호칭을 쓰는 딸래미다. '깍두기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나마 먹던 깍두기볶음밥도 질려버렸사옵니다. 어머니는 깍두기볶음밥을 너무 좋아하시는군요.' '아니야, 엄마도 깍두기 별로 안 좋아해. 집에 있는 깍두기가 처치 곤란해서 그나마 볶음밥으로 해서 먹으려는거야.' '그렇사옵니까, 어머니.' '할머니가 깍두기를 너무 많이 주셨어. 내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럼 어머니가 잘 하시는 거절을 하셨어야지요.' 맞는 말이다. 친정엄마가 반찬이나 농사 지은 채소를 준다고 하면 무조건 필요없다고 한다. 옆에서 보고 있던 딸래미도 그걸 아는 모양이다. 그러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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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방송부 지원오늘의일기(끄적끄적) 2023. 11. 10. 07:08
딸래미가 갑자기 서류를 내밀면서 ‘엄마, 나 방송부 지원해 볼래’ 라고 말한다. ‘엄마 도워줘’ ‘………‘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방송부를 해 본 경험도 없고 무엇을 도와줘야할지를 모르겠다. ’인터넷에 검색 한 번 해 보면 안 돼?‘ ’알았어. 그럼 내가 작성한거 괜찮은지 봐 줄 수는 있지?‘ ’응‘ 서류를 찬찬히 들여다보니 자격요건부터 까다롭다. 부모 동의서에도 방송부를 하게 되면 학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신청해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딸래미가 해야 될 일은 지원서와 가상원고를 작성이다. 담임 선생님께 추천서는 이미 받아 왔다. 추천서에는 학생의 근면 성실한 부분을 3점 만점으로 점수를 평가하게 되어 있는데 다행히 3부분에서 모두 3점을 받았다. 초등학생 방송부 지원이 쉬운일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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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집 개들이신지 모르겠지만 아주 얌전하네요오늘의일기(끄적끄적) 2023. 11. 9. 09:33
간단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요즘 물가가 비싸다지만 커피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사무실 근처의 스타벅스로 왔다. 예전에 스타벅스가 싼 커피가 아니었는데 요즘은 여기가 제일 만만한 것 같다. 스타벅스 문 앞에 왠 개들이 있다. 줄이 묶여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개들은 꼼작도 하지 않는다. 개의 습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저렇게 가만히 있을 줄 아는 동물인가 생각이 든다. 개의 주인이 커피를 사서 나올때까지 저 개들은 가만히 있었다. 짖지도 않았다. 뉘집 개들이신지 모르겠지만 아주 얌전하네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