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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방송부 면접 그리고 합격오늘의일기(끄적끄적) 2023. 11. 17. 11:27
[면접일]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에 대해 말해보세요'
'본인이 방송부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방송부원이 되면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가요?'
면접이 끝나고 나서 딸래미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런 저런 질문이 나왔는데 금방 끝났다고 한다.
마지막에 말을 조금 버벅거렸는데 조금 아쉽다고 한다.
괜찮다는 말을 해 줬다.
다른 친구들도 다 마찬가지일거라고....
12살 인생 처음으로 면접이라는 걸 본 것 같다.
앞으로 면접 볼 일이 많을텐데 처음치고는 잘 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엄마, 방송부 제발 되었으면 좋겠어.'
'엄마도 꼭 되었으면 좋겠어. 최선을 다 했으니 니 할일은 다 했으니 좋은 결과만 기다려 보자.'
방송부 신청서 서류 중 아나운서 분야는 가상원고를 작성해야 한다.
학교와 관련 된 주제로 방송 원고는 1~2분 정도의 분량이다.
주제는 '플로깅'이라고 이미 정했다고 한다.
요즘 환경과 관련된 이슈가 많으니 좋은 주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학교내에서도 플로깅을 한 뉴스가 실린 것을 본 적이 있어서 그걸 참고로 가상 원고를 작성했다.
지금부터 0월 0일 아침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우리학교에서 진행되었던 00플로깅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플로깅이란 '줍다'를 뜻하는 스페인어 '플로카우프'와 영어단어 '조깅'이 합쳐진 말로 체육활동과 자연보호활동이 합쳐진 뜻입니다.
5, 6학년 학생들은 지난 0월 00에서 플로깅 활동을 하였습니다. 더운 날씨였지만 학생들은 모둠을 이룬 친구들과 서로 도와 가며 많은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플로깅 활동 이외에도 환경 관련 OX퀴즈도 하며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플로깅에 참여한 한 학생은 '내가 주은 쓰레기의 양을 보니 뿌듯하였지만, 앞으로 쓰레기를 제대로 버려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번 플로깅은 지구환경도 지키고 협동심을 기르는 활동으로 매년 이어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발표날]
오후시간. 전화가 울린다.
방송부 발표가 났다 보다.
'엄마, 나 방송부 됐어. 엔지니어팀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아나운서가 되었어. 너무 좋아.'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1년간 수고스럽겠지만 방송부 일이 많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방송부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점이 성실이기 때문에 너의 성실한 점을 강조해서 작성한 자기소개가 선생님들께 충분히 어필이 된 것 같다.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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